‘쇼팽의 나라’ 폴란드 태생인 만큼 쇼팽 곡을 잘 친다. 수많은 ‘쇼팽 스페셜리스트’ 중에서도 최고수로 꼽힌다. 그의 연주는 노련한 테크닉과 우아한 타건, 유연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메르만은 최고의 공연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한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1년에 연주하는 횟수를 50회 이내로 제한한다. 해외 투어를 포함한 모든 공연에서 자신이 소유한 피아노로 연주한다. 그에게 ‘완벽주의자’라는 수식이 붙는 이유다.
그는 독일의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과 여러 음반을 발매했다. 2020년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음반을 발매해 호평받았다. 2019년 BBC매거진이 발표한 역사상 최고의 피아니스트 순위에서 11위로 선정됐으며, 2022년 9월에는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일본 예술가협회의 임피리얼예술상을 받았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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